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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드라마 3화 리뷰

by 잇슈선생 2022. 8. 1.

친형을 죽인 건 누구일까?

  한바다에 새로운 의뢰인이 찾아옵니다. 그는 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가진 정훈 씨였고, 그의 형에게 폭력을 가해 숨지게 했다는 죄로 검찰에게 기소되었습니다. 전도유망하던 의대생 첫째 아들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의대에 수석 입학하였고 촉망받는 수재였습니다. 또한 자폐 스펙 드럼 장애를 가진 자신의 동생 정훈 씨를 진심으로 아끼고 잘 챙겨주는 좋은 형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집을 비우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집 안에 정훈 씨가 소리치며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방에 들어가 보니 형은 누워있고 정훈 씨는 형의 갈비뼈 부분을 가격하며 오열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자신들의 미래라고 생각했던 첫째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도 잠시, 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가진 둘째 아들의 무고죄를 주장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한바다를 방문했습니다. 

 

자폐인과 대화하는 법을 찾아가는 우영우 변호사

  같은 자폐 스팩트럼 장애인을 처음 마주한 우영우는 아버지에게 자폐인과 대화를 잘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듣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이었으며 항상 자신이 관심 있는 것으로 가득 찬 세상에 빠져 있는 영우를 대하기 힘들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화도 통하고 자신의 일도 도와주니 정말 좋다고 얘기했습니다. 자폐인과 대화를 하려면 그가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여 공략하라고 말합니다.  우영우 변호사와 한바다 직원들은 정훈 씨가 좋아하는 펭수의 노래를 부르며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이내 딱딱한 우영우 변호사의 질문이 이어졌고, 그날 밤 사건 이후로 트라우마가 있던 정훈 씨는 '죽는다'라는 단어를 되뇌며 자해를 시작합니다. 이에 정훈 씨의 어머니는 다시는 정훈 씨와 면담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자폐인이라고 다 같은 자폐인이 아닙니다. 

 정훈 씨와의 면담에 실패한 우영우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좌절할 수 없었던 우영우는 정훈의 집에 그날 사건에 대한 단서가 있는지 찾기 위해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형의 일기를 발견했고 그 일기 안에 형은 정훈 씨가 죽인 것이 아니라 자살이었을 것이라는 단서를 찾게 됩니다. 그는 이전에도 극도의 스트레스가 생기면 자살 시도를 했고, 정훈 씨가 이를 막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슬퍼해주고 막아주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삶의 의미를 겨우 찾아가며 버티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정훈 씨 부모님에게 말하지만 사회적 체면이 있는 정훈 씨 부모님은 그냥 정훈이가 죽인 것으로 해주고 우리 첫째 아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고, 자살한 자식의 부모가 되게 하지 말아 달라고 한바다 직원들에게 호통칩니다. 또한 우영우 변호사에게 같은 자폐인이 같은 자폐인이 아니며, 당신은 오히려 몰아치고 있다고 우영우 변호사에게 비수를 꽂습니다. 

 

무죄의 실마리를 찾다! 

 가슴에 상처를 입은 우영우 변호사는 혼자 정훈 씨 형의 자살 시뮬레이션을 하다가 자살의 흔적을 찾아냅니다. 바로 목을 매달려는 형을 저지하는 정훈 씨에 의해 바닥에 떨어지면서 후면 갈비뼈가 일정한 간격으로 부러져 사망한 것이라는 것을 밝혀냅니다. 하지만 우영우 변호사는 단서와 변호사 변론문만 작성할 뿐 직접 정훈 씨를 변호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정훈 씨의 소송은 정훈 씨의 무고함을 밝혀내며 마무리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우영우 변호사에게 펭귄 놀이를 하자며 찾아온 영우는 자폐인 환자들이 받는 사회적 소외감을 절실히 느낍니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병은 누군가에게 패배를 주고, 피해만 끼친다는 생각을 하며 변호사를 그만 두기로 마음먹습니다. 우영우 변호사의 방문 앞에 새로운 명패가 걸렸었습니다. 새로운 명패를 보며 우영우 변호사는 자신도 사회에서 역할을 한다는 뿌듯함을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짐만 된다는 생각이 들고 난 후 명패를 챙겨 한바다를 떠나는 모습으로 3화는 마무리됩니다. 

 

리뷰

 저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화를 보면서 작가들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자폐 스팩트럼 장애에 대한 드라마를 만들 때 받을 거라 예상한 사회적인 시선이나 의견들에 조금이나마 이해를 구하는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가진 분들이 우영 우처럼 기억력이 좋은 것도,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거나 상황에 맞는 말을 내뱉어주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특수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며 다양한 단계의 자폐 스팩트럼 학생들과 생활했었습니다. 말이 통하거나 상대를 헤아려 주는 정도의 학생이 있는 반면, 반복적인 행동만을 하거나 폭력적으로 행동하여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자폐인을 보며 드라마에 나오는 자폐인이 다 자폐인이 아니며 이 드라마를 볼 자폐인의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말을 전하는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 영우가 자신이 좋아하던 명패를 떼어 내는 모습이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모릅니다. 부디 이상한 변호사 우영 우라는 드라마를 통해 상처받거나 힘들어할 장애인 부모님이 안 계셨으면 좋겠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한국 사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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