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린 드레스와 파혼
국내 최고 호텔인 대현 호텔에서 국내 재력가 자재의 결혼식이 열립니다. 남자 측은 대현 호텔 사장의 아들이며, 여자 측은 부동산 재벌의 늦둥이 딸입니다. 성대한 결혼식이 잘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퇴장하는 도중 신부의 드레스가 흘러내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흘러내리면서 신부는 나체가 됐고, 등 뒤에 관세음보살의 문신이 있는 것이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이 결혼은 대현 그룹의 경영자인 할아버지의 주선으로 이뤄진 결혼입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할아버지가 교회 성가대에서 반주를 하는 여성을 자신의 손자에게 소개해 주게 되었고, 이 둘은 결혼식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신부의 등 뒤에 있는 관세음보살의 문신을 보고 할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피해보상 소송을 진행하다
신부 측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느낀 수치심과 망쳐진 혼삿길에 대해 보상받기 위해 소송을 진행합니다. 이에 법무법인 한바다를 찾았습니다. 법무법인 한바다에서는 이 일은 대현 호텔에서 보상해주는 상한선까지 밖에 보상받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신부 측 아버지가 한바다 또한 자신이 거래하던 태산과 별 다른 게 없고 이번 소송에서 승리하면 향후 있을 부동산 거래에 대해 모두 한바다에 맡기려 했다는 도발을 듣고 한바다는 이 사건을 맡게 됩니다. 터무니없는 보상금을 요구하는 의뢰인의 요구를 성사시키기 위해 정명석 변호사와 우영우 변호사가 출격합니다. 우영우 변호사는 먼저 송무팀 직원 이준호와 대현 호텔에 잠입해 이들이 신부 사건에 직접적인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 조사합니다. 그러던 중 결혼식 당일 대현 호텔 직원이 드레스를 훼손시키는 일이 발생했었고, 이 당사자는 호텔에서 사직하여 외국으로 도망 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려준 직원을 설득하여 증인석에 세우기로 합니다. 또한 대현 그룹 경영자인 신랑 측 할아버지가 신부에게 자신의 손주 며느리가 된다면, 150억 상당의 시세를 가진 건물을 선물하겠다는 구두약속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우영우는 파혼이 되며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의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요구할 명분이 생겼다고 좋아합니다.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는 영우
한편, 우영우는 신랑, 신부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많이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두 집안 모두 어른들의 재력 때문에 어른들의 바람으로 이루어진 결혼식이며, 이들은 인생에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동료 변호사인 권민우 변호사가 재별 들은 자기 밥상도 차려본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을 했는데, 이에 영우는 자신도 한 번도 밥상을 차려본 적이 없으며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항상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얘기를 가감 없이 신부에게 전하게 됩니다. 밥상을 차려먹어 본 적이 있습니까?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선택하도록 하십시오, 라는 말을 전하게 됩니다. 이에 신부는 마지막 소송 중 사건의 당사자인 자신이 직접 소송을 취하하겠습니다.라고 발언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놀랍니다. 수십억 원의 보상금을 포기하게 된 신부의 아버지는 역정을 내지만 신부는 오히려 후련한 마음을 먹습니다. 그 이유는 신부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부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과 항상 함께 하던 수행비서였던 여직원이었고 그 사람과 함께 손을 잡고 도망가서 행복하게 살자며 법정을 나갑니다.
어른이 되기로 아버지에게 선언하는 영우
승소를 하진 않았지만 의뢰인이 직접 소송을 취하했기 때문에 태산과의 싸움에서 승소한 한바다 직원들은 대표에게 직접 격려를 받습니다. 영우는 1인분에 50만 원 하는 일식집에서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김밥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영우는 아버지에게 김밥 도시락을 선물합니다. 영우가 돈을 벌어 처음으로 식사를 대접해준다고 기대했던 아버지는 하루 종일 김밥집에서 일하는 아버지에게 비싼 일식집의 김밥을 선물해주는 영우에게 서운함을 느끼지만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영우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아버지와 동시 입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결혼식은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부케는 아버지에게 줄 테니, 미혼부의 삶을 접고 아버지도 결혼하라고 조언합니다. 어느새 다 커버린 영우의 말에 아버지는 큰 감동을 느끼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2화는 마무리됩니다.
리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부는 우영우가 항상 아버지의 울타리에서 살았었는데, 직업인으로 인생에서 독립하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자신의 밥상도 차려본 적이 없는 재벌가의 자식들이나 아버지에게 항상 케어 받는 자폐증 환자인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됨을 느낍니다. 이에 아버지에게 직접 밥상을 차려주고 부모님들의 도움 없이 인생을 살아가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당당한 영우가 험한 세상에서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과 계기를 보여주는 감동이 가득한 2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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