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템플 그랜딘] 개요
영화 [템플 그랜딘]은 실제 인물 '템플 그랜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모델이기도 한 템플 그랜딘의 삶을 잘 나타내 준 영화입니다. 템플 그랜딘은 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템플 그랜딘이 어떻게 장애를 딛고 저명한 학자가 되었는지 과정을 나타낸 영화입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영화 [템플 그랜딘]의 줄거리와 리뷰를 하겠습니다.
안정감을 주는 소 결박 기구
1966년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이모의 집을 가기 위해 주인공 템플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템플은 선천적 자폐인입니다. 그로 인해 사람과 감정의 촌각을 다루는 대화나 일반적인 대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사물의 모든 것을 시각화하여 이해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애리조나에 있는 이모의 저택에서 지내던 템플은 자신의 방이라며 이모가 소개해주지만 들어서지 않자 이모가 템플의 방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주자 그제야 방에 들어갑니다. 사물의 모든 것을 시각화하여 이해하는 템플은 이모와 말에게 먹이를 주던 중 자신의 재능을 발견합니다. 말을 자세히 관찰하던 템플은 '말의 시야각은 매우 적으나, 청력을 통해 사물의 유무를 판단하기 때문에 말이 이모를 보고 있지 않더라도 귀가 이모 쪽으로 향해 있으면 이모를 보고 있는 것이다'라고 이모에게 설명해줍니다. 그때 소에게 주사를 맞히기 위해 작은 우리에 가두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모가 거주하는 애리조나주는 축산업이 발달된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소들을 보며 템플은 동물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방에 붙어있던 문패가 떨어진 것을 보고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진정이 되지 않고 발작을 일으키던 템플은 소가 주사를 맞기 위해 들어갔던 철제물에 들어가 소처럼 자신을 속박하자 큰 안정감을 느낍니다.
대학생이 된 템플
1966년 템플은 프랭클린 피어스 대학에 진학합니다. 대학에 입학하여 기숙사에 사는 것을 어려워하던 템플을 엄마는 겨우 단속 하지만 템플은 대학에 적응하는 것을 여전히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템플은 과거에 처음 자폐증 진단을 받을 때, 어머니의 강압적인 태도가 아이에게 자폐를 가져온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템플은 어려서부터 엄마를 포함해 그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에 엄마의 가슴이 미여지지만 엄마는 템플의 재능을 알았기 때문에 이를 참고 교육을 지속합니다. 템플은 대학교 강의실 내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매일 멍을 때리는 것처럼 '보였던' 템플은 교수님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었고, 다른 학우들은 템플을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그러던 중 교수에게 책을 뺏겨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템플은 한 페이지를 그림처럼 암기하여 읽지만 모두 템플의 재능을 믿지 않고 미리 암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자동문을 보고 단두대를 떠올리며 두려움을 느낍니다. 템플은 그 이후로도 자동문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템플은 소를 결박했던 철제 기구를 만들어 힘이 들 때마다 안정감을 주는 도구로 사용하게 됩니다. 룸메이트는 그 모습을 보고 기겁하며 도망갑니다. 담임 교수는 템플에게 남들과 다른 성적 취향이 있는 것이라 여깁니다. 결국 템플은 기구를 뺏기게 되고 다시 기구를 가지게 되지만 모두 부서져 버렸습니다. 이모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학교 측에 찾아가서 따지지만 일반 사람들은 이런 행동이 심신안정을 주는 증거가 없다며 무시합니다. 템플은 여러 학생들에게 기구에 들어가 본 후 어떤 심리적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실험을 시작합니다.
템플 그랜딘의 과거 이야기
4년 전 템플이 고등학생 때 칼락이라는 훌륭한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템플의 학교 선생들은 당시 흔치 않던 템플의 증상에 대해 캐묻고 엄마는 이에 항변했습니다. 기분이 나빴던 엄마는 포기하려 하지만 칼락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템플은 훌륭하다며 엄마를 설득해 자신이 잘 돕겠다고 말합니다. 칼락은 템플이 모자란 게 아니라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훌륭한 교육자였습니다. 자신이 아끼던 말이 죽는 것을 본 템플을 위로하던 칼락에게 템플은 여태껏 자신이 살면서 봐왔던 모든 신발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놀란 칼락 선생님은 템플이 놀라운 시각적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여 교육하기 시작합니다. 템플에게 원근법에 대한 과제를 주고 해결해보라고 시킵니다. 템플은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해내고 모형을 만들어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템플의 특별함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칼락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템플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템플 그랜딘, 수로를 뒤바꾸다.
템플은 결박 기구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증거를 논문급으로 작성하여 학교 관계자들에게 발표합니다. 결국 승낙을 받습니다. 먼저 누군가에게 말을 걸 수 있는 놀라운 발전을 한 템플은 졸업을 하게 됩니다. 1970년 학사학위를 받기 위해 축사에 견학을 가게 됩니다. 소들이 강압적인 태도로 대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 템플은 크게 분노합니다. 그때 템플은 소들이 둥글게 걷는 습성이 있다고 발견합니다. 충격받은 그녀는 소들의 움직임을 꼼꼼히 관찰하여 기록하고, 소들의 영역을 침범하면 소들은 당황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축사 사람들에게 설득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소가 흥분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논문을 쓰기 위해 사장의 동의를 얻으려 하지만 사장은 듣지 않습니다. 템플은 소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농장 대신 소 경매장에서 소들의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거기서 우연히 지역 축산업 잡지사 직원을 발견합니다. 용기 내어 그 기자를 쫓아가서 그의 명함을 얻습니다. 여성의 출입이 금지된 축사에 들어가기 위해 템플은 축산업 잡지의 기자가 됩니다. 기자가 된 템플은 소와 관련된 수많은 기사들을 작성해냅니다. 어느 날 소 전문가인 템플에게 축사 수로 설계 제의가 들어오며 템플은 그동안 연구한 소에 관한 지식들로 효과적인 수로를 만들어냅니다. 억지로 물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경사를 통해 물에 스스로 들어가 씻을 수 있는 수로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템플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카우보이들은 이것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며 자신의 설계를 무시하고 맘대로 바꿔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슈퍼 앞에서 자동문을 무서워하던 템플을 우연히 도와주는 아주머니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축산 잡지에 글을 기고하던 템플을 알아봅니다. 그녀는 자신이 수로 설계를 맡은 축산업체 사장의 와이프였고, 그 남편이 템플이 쓴 기사의 팬이라고 전합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자신의 설계대로 수로를 건설할 수 있게 된 템플은 자신의 시각장애인 친구를 도축장에 데려가, 보이지는 않지만 소들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감정이 변하는지 봐달라고 부탁합니다.
자폐아들이 희망의 문을 나올 수 있게 도와주다.
템플은 소에 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갑니다. 축산업 전문가가 된 템플은 1981년 전국 자폐증 회의에 참석합니다. 그녀는 연설가가 아니었지만, 자신들의 자녀를 통제하는 부모들을 보고 템플은 부모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부모들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회전하는 아이들을 막아서자, 템플은 회전은 자신들에게 안정감을 주니 막지 말라고 말합니다. 자신도 완치가 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믿어준 어머니는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템플이 자폐증을 가지고 살아온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템플은 연설 무대로 올라가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리뷰
템플 그랜딘이라는 영화는 실제 인물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를 실사화한 영화입니다. 템플 그랜딘은 1947년생으로 선천적 자폐아였고 네 살까지 단 한마디도 못했으나, 사진을 찍어내듯 모든 것을 기억하는 기억력으로 현재 콜로라도 대학교 교수이자 최근까지 자폐증이나 축산업 시스템에 관해 강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과거 자폐증에 대한 연구가 적은 시기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의사까지도 보호시설에 보내라는 말을 했지만, 그녀의 엄마는 포기하지 않고 그녀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영화에서 점점 정상인이 되어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그녀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폐증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판정받았습니다. 이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으나 자신이 집중하는 분야에서는 천재적인 면모를 보이는 증후군의 일환입니다. 최근 테드 강연에서 그녀는 누구나 인간이라면 자폐증 증상이 있고 어렵고 복잡한 건설물을 만들려면 자폐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농담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그녀가 만든 설계는 수많은 미국 내 농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물 입장에서 생각하는 템플의 능력으로 축산업에 많은 발전을 기인했고, 템플 본인도 영화가 자신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한 자폐증 천재 인간의 모습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진취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문이 자주 등장하는데 자신의 세상에 갇혀있는 템플이 자신의 문을 하나씩 부수어나가는 연출을 통해 하나씩 자신이 스스로 가둔 방을 깨고 나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감독은 자신의 한계를 깨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보라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주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영화이자 인물의 이야기 '템플 그랜딘'을 추천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