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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 사실주의 드라마 영화 리뷰

by 잇슈선생 2022. 7. 21.

1. [82년생 김지영] 리뷰 개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소설은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작품입니다. 영화는 주인공 '김지영'의 생활을 여러 에피소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김지영' 역할을 맡은 '정유미' 배우와 '공유'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표현한 영화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2.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대한민국의 여성이자 주부입니다. 남편인 정대헌은 자상한 남편이지만, 시댁은 매우 가부장적인 집안입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여러 에피소드 중 첫 번째 사건은 명절에 일어납니다.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주부로 살아가는 김지영에게 명절은 힘든 날입니다. 많은 명절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정을 맞아 많은 음식을 만들고 있을 때, 남편의 여동생이 자신의 시댁에 방문한 후 친정으로 오게 됩니다. 시어머니는 김지영에게 여동생을 위해 음식을 내오라고 시킵니다.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던 김지영은 피곤에 절어 있었습니다. 그때 지영은 갑자기 자신의 어머니로 빙의합니다. '사부인, 저도 제 딸 보고 싶어요. 그 집만 가족인가요? 저희도 가족이에요. 저희 집 삼 남매도 명절 아니면 다 같이 얼굴 볼 시간이 없어요. 요즘 젊은애들 사는 게 다 그렇죠, 그 댁 따님이 집에 오면 저희 딸은 저희 집으로 보내주셔야죠. 저도 우리 딸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게 됩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의 김지영을 본 시댁 식구들은 화를 냅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남편은 지영을 데리고 집으로 가며 사건이 마무리됩니다. 

 명절 사건 이후, 두 번째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어느 날 김지영은 베란다에서 보이는 석양을 보며 갑자기 서글픔을 느낍니다. 그 이후로 자주 빙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어느 날, 딸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는데, 지나가는 젊은 여성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합니다. 김지영은 과거에 마케팅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남녀 동기들 사이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는 남자 직원들만 진행하게 됩니다. 김지영은 팀장에게 자신은 왜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하냐고 묻습니다. 팀장은 여자 직원들은 육아나 결혼 때문에 장기 프로젝트를 맡기기에 리스크가 크다고 말합니다. 여성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올인할 수 없다는 선입견 때문입니다. 이후 김지영은 남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회의 자료를 준비하고 회의실에 커피를 준비하는 등 잡일을 맡습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김지영은 또 버스 정류장에서 스카프를 멘 여성을 보고 과거를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의 김지영은 버스에서 한 남학생에게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당합니다. 이에 앞에 있는 스카프를 한 여성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버지에게 버스정류장으로 나와달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김지영이 버스에서 내리니 신체접촉을 한 남학생도 따라 내립니다. 그러나 버스정류장엔 아버지가 없었습니다. 남학생이 지영에게 말을 걸려고 할 때 스카프를 한 중년 여성이 버스에서 급하게 내려 지영을 도와줍니다. 뒤늦게 나타난 아버지를 보자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이에 아버지는 오히려 '학원을 뭐하러 멀리 다니는지 모르겠다. 여자애가 치마가 왜 이렇게 짧냐. 단정하게 다녀라. 위험한 건 알아서 피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김지영은 모든 탓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모든 것이 자신이 여자라서, 그리고 내가 치마를 입어서, 학원을 멀리 다녀서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네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김지영은 자신이 이상해진 것이 육아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일을 같이 했던 김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 취업에 대해 묻습니다. 김 팀장은 지영이 다니던 회사에서 여성 몰카사건이 벌어져 퇴사한 후 독립을 하였습니다. 평소 김지영을 좋게 봤던 팀장은 김지영에게 일자리를 제안합니다. 남편은 지영을 위해 자신이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돌보겠다고 양가 부모님에게 알립니다. 그러나 시부모님이 지영의 부모님에게 전화해 시대가 어느 때인데, 남자가 육아 휴직을 하고 집안에서 아이를 돌보는 게 맞는 일이냐, 아픈 몸을 이끌고 돈을 벌 수나 있겠냐라며 지영의 부모님에게 따집니다. 김지영이 아픈 상태인 것을 몰랐던 김지영의 엄마는 오열합니다. 지영의 엄마는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지영을 찾아가는데,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는 지영을 보며 다시 한번 오열합니다. 이때 지영은 갑자기 할머니에 빙의하여 어머니에게 말합니다.  '미숙아 오빠들 챙기느라 미싱 돌리던 거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 오빠들 뒷바라지하느라 하고 싶은 거 못하고 살게 한 거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하고 어머니는 지영을 끌어안고 웁니다. 

 결국 김지영은 자신이 이상한 상태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남편이 추천해준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합니다. 혹시나 빙의 현상이 심해질 수 있기에 지영은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집에서 프리랜서 작가가 됩니다.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적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2. [82년생 김지영] 감상평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저는 여자 형제가 없지만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제가 남자이기 때문에 평생 느껴보지 못한, 느낄 수도 없으며, 느끼려고도 하지 않은 여성의 삶에 대해 잠시나마 간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에 아직 만연하게 퍼져있는 선입견들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누구나 차별 없이 인정받는 사회와 인간으로서 존엄을 누리고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 영화를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한 번씩 꼭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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